고려신학대학원, ‘니케아신경 1700주년 기념강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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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신학대학원, ‘니케아신경 1700주년 기념강좌’ 성료
고려신학대학원(원장 기동연)이 부설 고려교부학서원과 함께 11월 6일, 천안 캠퍼스에서 ‘니케아신경, 우리의 고백’을 주제로 1700주년 기념 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주후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강좌는, 한국교회의 삼위일체 신앙과 신앙고백의 정통성을 되새기고 공교회 신조의 신학적,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강좌에는 500명이 넘는 신학자와 신학생들이 참석했으며, 개혁주의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정교회, 성공회 등 다양한 교단의 신학자들이 발제자로 참여해 교단의 벽을 넘어 니케아신경에 담긴 공교회 신앙의 본질을 모색했다.
기동연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강좌가 한국교회의 정통 신앙 계승과 성도들의 신앙생활 속에서 신앙적 의미를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총회장 최성은 목사도 인사말을 통해 "교회와 성도의 신앙에 의미 있는 지침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격려했다.
한편, 오전 강좌에 앞서 고려교부학서원과 이 강좌를 위해 후원금을 기탁한 故박민석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으며 이어 모두 자리에 일어나 다 같이 니케아신경을 고백함으로 강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후 강의 전에는 1700주년 기념 공모전 시상식과 미니 콘서트도 함께 진행되어 참가자들에게 신앙적 감동과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고려신학대학원 관계자는 "1700년 전 니케아의 고백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교리의 울타리를 넘어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신앙의 본질을 지키는 과제를 던지고 있다"며, "이번 강좌가 한국교회가 성경과 신조 사이의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고, 삼위일체 신앙을 예배와 삶 속에서 구현하며 신앙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강의
첫 강의를 맡은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는 니케아신경이 단순한 교리문이 아니라, 체험 중심의 신앙에서 '공동의 믿음'으로 나아가려 했던 초대교회의 시도였음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의 영적인 삶에 교리가 없다면 노가 없는 배를 타고 가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니케아신경은 성삼위와 인간의 구원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밝히며, 우리 인간이 제대로 된 구원의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삶의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신학대학원 유해무 은퇴교수는 ‘Sola Scriptura? 성경과 신앙고백 사이’라는 주제로, 한국교회가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원리를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신조를 경시해 온 경향을 짚었다. 유 교수는 "19세기 미국 복음주의 부흥운동의 영향으로 한국교회가 '오직 성경'의 원리를 다소 배타적으로 이해했다"고 분석하며, "니케아신경과 같은 고대교회의 유산은 '오직 성경'에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삼위일체에 관한 성경 메시지를 해석할 때 빠지기 쉬운 오류와 이단을 피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에 감사와 겸손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니케아공의회의 교회 일치 의미를 조명하는 논의도 이어졌다. 서원모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는 니케아공의회가 그리스도교 역사상 최초의 에큐메니컬(교회일치) 공의회였음을 설명하며, "니케아신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는 오늘날 모든 주요 그리스도교 전통의 공통 기반이자 교회일치운동의 신학적 토대"라고 밝혔다.
차보람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니케아신경이 단순한 철학적 사변이 아니라, 교회가 구원의 신비를 예배와 기도 안에서 넉넉하게 담아내도록 돕는 신학적 탐구의 도구임을 강조하며, "니케아신경은 오늘날 갈등과 분열로 고민하는 교회가 다시 회복해야 하는 신앙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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